스토리

'잘려도 다시 붙는' 자가치유 신소재 개발


 

부경대학교 등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고 강도의 자가치유(self-healing) 신소재를 개발해 전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를 비롯, YTN, 동아사이언스 등 전국 언론들은 부경대와 한국화학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적 강도를 갖는 자가 치유 신소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부경대 고분자공학과 엄영호 교수(왼쪽 사진) 연구팀과 화학연 오동엽, 박제영, 황성연 박사는 공동연구를 진행, 실온에서 절단돼도 스스로 회복하는 자가치유 기능을 가지면서 신발 밑창만큼 질긴 소재를 개발해냈다.

자가치유 소재는 외부 환경에 의해 손상을 입은 고분자가 스스로 결함을 감지해 자신의 구조를 복구하고 원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지능형 재료를 말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지금까지 개발된 자가치유 소재 가운데 기계적 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 상업화 소재인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기본 골격에 특수한 카보네이트(Carbonate) 화합물을 이용해 개발에 성공했다. 외부 충격을 받으면 순식간에 물질의 분자 결합이 견고해지면서 단단한 결정으로 변해 충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고, 충격 후에는 분자 이동이 자유로운 부드러운 상태로 돌아가 손상을 스스로 회복하는 원리다.

기존 개발된 자가치유 신소재는 분자가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해 말랑말랑한 소재를 사용해 인장강도가 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인장강도가 43MPa 이상으로, 외부 압력의 세기에 따라 고체와 젤리 상태를 오가며 단단해지는 정도가 달라지며 충격의 흡수를 조절하고, 손상도 스스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지난 2018년 개발한 소재보다 6배, 일본 동경대나 이화학학연구소 개발 소재의 20~30MPa 보다 뛰어나다.




엄영호 교수 연구팀이 이 소재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점도가 높지 않아 다양한 모양으로 성형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동엽 박사는 “개발된 소재를 적용할하면 롤러블·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발생하는 손상을 끊임없이 회복해 소재 피로 손상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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