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황국곡자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작용기전 규명


 

신산업융합대학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 연구팀이 우리나라 전통 발효법으로 제조한 효모추출물 ‘황국곡자’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상과 공동 연구를 통해 황국곡자의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기능과 작용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박사과정 강승희(제1저자), 이은옥 학생(공동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E) 등재 국제학술지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IF=5.914. 식품과학 및 기술 분야 상위 3%)>에 게재됐다.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은 혈관질환이며,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콜레스테롤이 있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콜레스테롤은 그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혈관 벽에 쌓이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 건강하지 못한 식단, 과체중, 부족한 활동량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고수치의 LDL콜레스테롤로 인해 동맥혈관에 플라그가 형성된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되는 스타틴 계열의 의약품이 간손상, 제2형 당뇨병, 근육통과 같은 부작용을 수반함에 따라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오란 교수 연구팀은 전통적으로 주류 및 장류 제조에 널리 사용되어 온 누룩미생물인 ‘황국균(Aspegillus terreus)’의 효능에 주목했다. 전통발효군인 황국균을 찐쌀에 혼합해 만든 발효식품이 ‘황국곡자’로, 연구팀은 103명의 지원자 중 선정된 68명의 중등도 고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50대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황국곡자에는 천연 스타틴이라고 불리는 모나콜린K뿐 아니라 다양한 활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간 수치 변화나 이상반응 없이 LDL콜레스테롤과 아포지단백 B-100 수치를 유의미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포지단백 B-100은 LDL콜레스테롤과 함께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간에서 생성되어 간으로부터 말초조직으로 콜레스테롤을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표지자이다.

 


 

연구팀은 황국곡자의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간의 콜레스테롤 대사를 중심으로 유전자 발현 및 담즙산 대사체를 분석했다. 간은 콜레스테롤 생합성, 콜레스테롤을 사용한 담즙산 생산, 혈중 콜레스테롤 역수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한다. 황국곡자는 막단백질(Membrane protein) ABCB11의 유전자 발현을 유의미하게 증가시켜 간세포에서 만들어진 담즙산을 소장으로 배출시키지만, 혈액의 담즙산 대사체가 유의하게 감소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재흡수는 억제하는 방법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소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유추됐다.

 

이 같은 결과는 콜레스테롤 생합성 조절 효소인 HMG-CoA HMGCR 유전자 발현 증가, 혈액에서 간으로 콜레스테롤 역수송에 필요한 LDL 수용체 LDLR 유전자 발현 증가,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로 증명됐다. 아울러 황국곡자 섭취로 변화된 위 지표들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대상은 최근 황국곡자를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 인정받은 바 있다. 

  

권오란 교수는 “우리나라 혈관질환 위험인자 중 하나인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유의미한 연구 결과이며, 콜레스테롤이 걱정되거나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판정된 경우 황국곡자의 섭취가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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