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사내 벤처로 바이오메디컬의 미래 준비


 

요즘 국내 대학들은 산업계를 돕는 협업 파트너의 역할을 넘어 우수한 자체 인력과 이들의 겸업규제 완화를 통해 직접 벤처 기업을 창업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학이나 부속병원에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이를 통한 벤처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17개의 벤처 자회사를 갖고 있는 고려대의료원 의료기술지주다.

 

 

2014년 6월 설립된 고려대의료원 의료기술지주(정식명칭은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 주식회사, 대표이사 김병조)는 대학과 병원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특허와 같은 성과물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러한 사업화의 성과가 대학과 병원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대학과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본격적인 국내 첫 병원 의료기술지주로 현재도 벤처 발굴과 투자를 활발하게 하는 곳은 사실상 고려대의료원 의료기술지주가 유일하다.



 

2014년 출범 당시에는 관련 법규가 갖추어지지 않아 고려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출발했다. 같은 해 8월 대통령 주재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의료보건 분야 활성화를 위해 병원이 자체 의료기술특허를 사업화할 수 있는 의료기술지주회사 설립이 허용됐다. 이후 기술 출연과 수익 배분에서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

의료기술지주의 운영은 고려대의료원 산학협력단이 한다. 의료기술지주는 기술력을 갖춘 유망한 사내 벤처를 발굴해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투자가 결정되면 20%의 지분을 확보해 자회사로 영입하는데 2021년부터는 지분을 10%로 낮췄다.

고려대의료원 의료기술지주의 자회사 벤처기업은 총 17개다. 조직상으로는 고려대 기술지주의 손자회사로 분류된다. 아직은 대부분 창업이력이 일천한 스타트업 수준이지만 일부는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곳도 있다.




하반기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는 신경계질환 치료제 업체 뉴라클사이언스, 신속진단키트 업체 바이오젠텍, 유방암 표적치료제를 개발해 전임상을 준비하는 테라켄 등이 대표적이다. 의료기술지주의 17개 자회사 전체 기업가치는 2020년 말 기준 2563억원이다.

사내 벤처기업이 모두 의료기술지주의 자회사가 되는 건 아니다. 고려대의료원에서는 5개의 사내 벤처가 따로 출범했다. 교수들이 원천기술을 개발해 외부 벤처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경우도 있다. 2020년 23건의 기술 이전이 이뤄졌으며 계약금 규모도 6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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