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장형진 교수 연구팀, 한약재 감초로 호흡기 질병 치료한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한의과대학 장형진 교수 연구팀이 호흡기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한약소재 천연물을 발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감초에서 ‘간카오닌 N’(Gancaonin N) 물질의 항염증 효과와 매커니즘을 최초로 확인했으며, 특히 코로나19 등 중증 호흡기 증후군과 유사한 급성폐렴 세포 모델에서 간카오닌 N의 항염증 효과를 검증했다.


한의학에서 감초는 기관지염·피부염 치료에 처방되는 한약재로, 최근에는 천식·항염증·항당뇨 등 다양한 질병에도 쓰이고 있다. 하지만 감초의 성분 중 프레닐플라보노이드(prenylated isoflavone) 계열 간카오닌 N 성분의 효능 관련 연구는 부족한 실정에서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감초에 함유된 간카오닌 N 성분의 항염증 효과를 최초로 입증, 감초가 호흡기 관련 질병 치료제로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회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질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관련 질병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계열 소염제는 위장장애 및 당뇨, 고혈당 등 각종 부작용이 있어, 호흡기 질환의 유행으로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왔다.


이에 연구팀은 지난 2019년 미세먼지에 의한 폐의 염증 증상을 중심으로 연구에 착수한 가운데 연구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상황이 발생, 치료제로서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성분 연구도 함께 진행하게 됐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자생한약재’를 연구 대상으로 정했다. 자생한약재를 활용해 치료 약물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은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한방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치료 후보물질을 활용한 연구를 추가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장형진 교수는 “한의과대학 생화학교실에서 간카오닌 N의 항염증 효과를 동물 실험에 적용해 연구하고 있으며, 임상까지 진행해 상위 연구 결과를 내면 좋겠다”며 “치료에 활용할 근거를 만드는 한의학의 ‘과학화’ 단계를 거쳐 해외에서도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세계화’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현민 학생은 “평소 한약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대학원에서 발굴되지 않은 한약소재 천연물을 실험해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호흡기 질병에 효과를 보이는 한약재를 계속 발굴하고, 당뇨와 비만에 효과를 보인 한약재를 선별하는 등의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이번 연구에서 검증한 감초 성분을 바탕으로 10년 정도 걸리는 치료제 개발 전 건강기능식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장형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한약재를 치료제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장형진 교수와 정원석 교수, 정지훈 학술연구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아이코어 사업 예비창업팀에 선정된 가운데 지난 13일 경희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주식회사 파나큐라(PanaCura)를 설립했다.


장 교수는 “한약소재 천연물 연구를 통해 효능을 검증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한약재 기반 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고자 한다”며 “호흡기 관련 질병 치료제 후보물질은 특허 확보와 제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장형진 교수팀, 정우상 교수팀, ㈜프로테옴텍 연구팀은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과제로 ‘한약 알레르기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파나큐라(대표이사 장형진)에서 국내외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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